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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뭘 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요즘에 꽤 영화가 마니 개봉하고 있다.) 꽤 유명한 원화평씨가 무술감독을 맡아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준다는 KILL BILL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사람을 깜딱~ 놀라게 하더니.. 영화 내내, 주인공의 복수극이 펼쳐지는데..타란티노 감독은 '보고 듣고 즐겨라!'고 즐거운 듯이 이야기했다지만, 으흠~ 막상 맘편히 즐길 정도는 아니었던 듯.. -_- (내가 좀 소심했나..)

영화 전편에 걸쳐, 그냥 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화면에 튄다! --; 그리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적들의 신체의 일부분들.. -_-;; 이건 완존히 갱스터 하드고어 슬래쉬 무비!였던 것이다. 켁~

그런데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영화관의 분위기.. 꽤나 비위가 강하지 않고서는 눈뜨고 보지 못할 장면들이 자주 나오자, 커플들끼리 살며시 다투는 것이었다.

주로 여자들이 보러 오자고 조른 남자들에게 핀잔을 주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뭔가 하고 들어보니..
(그냥 들린 거다. 의도적으로 들은 것은 절대 아님..-_-;;;)

"거 바~ 내가 딴 거 보자고 했자나~ 으이 씨~."
"어 미안해.. -_- 그럼 너 이런 거 보지마, 내가 가려줄께."
하고 살며시 손을 어깨에 올려 얼굴을 가려주고 있더란 것이었다.
-_-;;

으흠.. 커플 사이에서는 당연한 것인가? 얼마나 배가 아프던지.. -_-

영화는 혼자 보러 갈 것이 못된 듯 싶었다. 더우기 크리스마스 등의 연말연시가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이 마당에,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다는 것은 스스로 염장을 지르는 것을 자초하는 일. 그래도 KILL BILL 끝까지 다 봤다...;;;

그런데 1편에서 복수를 다 끝내지 못한 '더 브라이드'는 2편을 기약해야 한다. --;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루시 리우가 맡은 야쿠자 두목 오렌 이시를 치러 갔을 때, 오웬 이시의 부하 중 이쁘장한 일본 여고생이 나온다. 근데 교복은 왜 있고 있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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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나오지만, 뭐 이쁜 건 이쁜거다..ㅋㅋ 얼른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Chiaki Kuriyama 라는 이름의 배우로 지금 19살이며, 배틀로얄(뜀박질 선수)에서도 나오고, 주온, 사국등의 공포 영화에도 나왔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기대되는 여배우라고 하더라.

교복입고 철퇴를 휘두르며 싸우는 모습은 우습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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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직접 보시길.!!

이 영화 Kill Bill을 감독 말마따나 '보고 듣고 즐기는'사람이 있으면 존경할랍니다. --; 여성분들이 애인에게 먼저 보자고 하면, 그 앤..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ㅎㅎ

그럼.. 궁금하면 직접 보세요. 돈은 책임 못지지만..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영화관은 둘 이상 가시길.. -_-;;

그럼. :)

덧-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이 곡이 아마도 더 브라이드가 복수하러간 일식집(?)에서 오렌이시 일파가 복도롤 걸어오는 장면에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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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일본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Hotei Tomoyasu가 작곡한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가 4~5년이 지난 지금 공중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자주 쓰일지 누가 알았겠는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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