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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삽입곡 中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


요즘 특별나게 하는 일이 없어서.. 예전에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 마구 보고 있는데..

이번엔 후아유를 봤다.

일단.. 좋다! 꽤 수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외로 흥행에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모양이다.

영화에서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사이버 스페이스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배경이 되지만, 그래서였을까. 난 보면서 주욱~ 예전에 잘나가던 때의 나우누리 생각이 났었다. -_-

확실히 통신상에서만 이야기를 하면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훨씬 공감대 같은 것이 빨리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 듯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ID로 대변되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이미 개설된 대화방에 불쑥 끼어들어 그 어떤 주제로도 그렇게 낯설어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하던.. 뭐 그런 것..

온라인 상에서 그렇게 친해지면, 확실히 뭔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고 그렇고.. 상상의 현실화를 은근히 바라게 되는 것이랄까...

옛 추억에 잠깐 빠질만한 그런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밴드의 음악들.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라든가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 그리고 엔딩 크레딧을 장식했던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너의 목소리가 들려! 난 이 반복되는 리듬이 너무 좋다구.) ^^

영화 전반에 걸쳐 다사다난한 삶에 고단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젊음을 잃지 않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의 모습은 나름대로 공감도 가는 듯 싶었던 것 같다.
 
조승우, 클래식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던데, 후아유에서도 꽤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해낸 듯 싶다. 그 즉석에서의 기타 연주와 생음악이란...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 ^^; 근데 클래식이 먼저야? 후아유가 먼저야? 그리고 이나영은 드라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니 멋대로 해라'의 캐릭이 번뜩 떠올랐음. -_-

안보신 분들은 한 번 봐도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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