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태양을 되살리기 위한 대원들의 이야기.

사실적인 영상.
철학적인 상징.
앰비언트 음악.

S.F지만 감상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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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던 날 밤에 보았던 GP506.

나름대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

上命下服 이라는 군대의 필연적인 속성으로 인한
 
폐쇄성과 동시에 부작용을 꼬집은듯한 공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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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또 어디로 가는가.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명제에 대한 진지한 풀이를
 
단순하면서도 흡입력 있게 진행시켜갔던 놀라운 영화.

......

스스로 생각할 때
생각이 흐름이 편향적이지 않고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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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로 9.11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에 음모론을 제기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이 다룬 의료보험 민영화.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간이 되시면 SICKO를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

고수익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는 민간 기업이 과연 그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고객들의 생명을 책임져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얼마나 순진한 생각일까. 보험 회사 역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하나의 기업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생명의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보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지만 그들에겐 그저 한 명의 수입원일 따름이다. 고객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회사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내치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이처럼 막상 생명의 위급을 다툴 때 외면하는 보험이 과연 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버젓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나라가 바로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의료보험 민영화를 도입한 미국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SICKO에서는 그러한 자본주의 시장 논리로 점철된 미국의 의료보험 민영화가 얼마나 잘못된 정책인지를 캐나다와 유럽의 영국 및 프랑스의 사례와 비교하며 역설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제도의 도입과정과 왜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대한 미 정부와 정치권의 현실도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건강보험제도 역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처럼 민영화로 전환된다면 대강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게 될 지는 SICKO에 소개되는 여러 사례들로도 충분히 경악스러울 정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극소수의 졸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들이 그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생명까지도 보장할 수 없게 되는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보장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일반인들의 생명으로 일부 민영 보험회사와 그와 결탁한 전문의 및 정치세력이 기름진 배를 불리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 그것을 그저 용인하고 바라볼 것인가?

도대체 이명박씨가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지난 두어달 동안 끊임없이 터저나오는 온갖 추문들을 보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를 지지한 천만,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막지못하거나 방조한 남은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혹독하게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직접 체험을 해야 그나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나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전에 깨달아 막을 수 있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그저 손놓고 바라만 본다면 이미 일이 터진 뒤에 후회해도 늦을 뿐이다. 정말이지 답이 안나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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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2008년 The Mist와 함께 기대했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 Cloverfield는 공포물이라고 하기에는 괴수 영화에 가깝고 단지 그래픽에 기댄 괴수 출연물이라고 하기에는 그 촬영기법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그 덕분인지 시종일관 스릴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영화에서 줄곧 사용되고 있는 촬영기법은 이미 10여년 전 저예산으로 제작하여 제작비 대비 초대박 흥행에 성공해서 'Micro Budjet(초저예산 영화)'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공포 영화 'The Blair Witch Project'에서 처음 등장했던 'Hand Held' 기법인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화에서 보듯 일반 영화의 촬영과는 달리 주인공이나 그 그룹의 인물 한명이 직접 캠코더와 같은 촬영장비로 아마추어적인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영상기록과도 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 (블레어 위치의 긴장감과 공포 분위기도 정말 대단했다! 실제 있었다는 일이라는 소문이 워낙 난무해서..)

여하튼 이 촬영방식을 통해 영화가 의도적으로 제작된 것(인적인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상황을 직접 관객에게 전달하게 되는 효과를 통해 극도의 현실성과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일체감을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블레어 위치 같은 경우도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심이 여과없이 스크린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됨으로써 개봉 당시 매우 큰 파급 효과를 낳기도 했다.

이 클로버필드의 감독인 매튜 리브스 역시 영화 입문 계기가 그렇게 캠코더 촬영을 접하면서 시작하게 되었고 이 방식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하나의 희망사항 이었다고 하였다는데 결국 블레어 위치 못지 않은 긴박감과 현실감. 그리고 몰입성을 갖는 SF 스릴러물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영화는 맨하튼에서 해외로 떠나는 주인공의 송별 파티를 기념하기 위한 촬영에서 시작되어 또 다른 주인공인 거대 괴수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진행과정이 담긴 필름을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의 촬영기법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핸드헬드인만큼 영화는 시종일관 포인트가 흔들리고 360도 540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하는 1인칭 켐코더 시점은 현란한 어지러움을 자아내는데 그 아마추어적 촬영 사이사이로 배어드는 실루엣만 보이는 괴수의 출몰과 더불어 현실감과 긴장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 역시 도입부에서 어느정도 예견할 수 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부터 시작하여 촬영기법까지 왜 그렇게 물고 늘어지며 형편없는 영화로 혹평을 하는지 그다지 쉽게 납득되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의도하는 목적과 구성 요소 그리고 진행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한 편의 사실감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사람들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 자신도 그 현장 한복판에 내던져져 주인공 그룹 옆에서 함께 움직이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영화 플레잉 타임 내내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인데 그냥 어지럽다는둥 말도 안된다는 둥 결말이 어떻게 그렇게 나올 수 있냐는 둥의 불평은 내겐 그저 그들이 어떻게 영화를 봤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 그리고 현실성은 정말 어느 영화와도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야말로 이 부분들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의 행적과 심정은 정말 절절할 정도로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그 상황에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결말은 안타깝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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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시려거든 일단 예고편을 한번 봐보시고 그러한 촬영기법에도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고 주인공 일행의 행동 궤적과 함께 1시간 이상을 몰입하실 수 있다고 생각되시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길.
절대 관객을 실망시키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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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사람이라는 인격체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미국식 슬래쉬 무비 스타일의 공포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공포라는 장르도 썩 달가워하진 않는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반으로 하는 오컬트 무비류라면 다소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어린시절의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요한계시록의 종말론적 공포물이었던 '오멘' (이건 참 궁금해하면서도 무섭게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나 '데스티네이션'이라던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개연성이 떨어지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졌다고 생각하지만) 하는 영화들은 그래도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난다.

헐리우드에서의 90년대말부터 유행적으로 번진 종말론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전지구적 재난 영화의 장르가 상당히 유행하였는데 (아마겟돈이라던가 딥임팩트류 또는 코어나 더 데이 애프터 투머로우라든가)  최근에는 단순히 SF적 재난영화에서 벗어나 재난을 통한 인간 본연의 본성이나 트라우마적 공포를 조명하는 영화들이 잇달아 나와서 매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개인 여건상 영화관에서 볼 형편은 되지 못하는 바람에 개봉한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집에서 보게 되었다.

The Mist.

이 영화 역시 재난과 더불어 안개라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과 더불어 초자연적인 생명체의 등장이 유발하는 공포 앞에서 내면에 가려져 있던 인간들의 본성이 어떻게 발현이 되는가를 노골적으로 담아낸 한 편의 SF 공포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스토리는 유명한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의 동명 원작에 기반하였으나 원작에는 뚜렷한 결말이 없는 반면 영화의 결말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그야말로 기막힌 반전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특히 인간 스스로가 유발한 초자연적인 재난 현상에 대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오로지 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 앞에서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기심들이 표출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감독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다양한 배경을 중심으로 개성적으로 묘사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무력함에서 비롯된 공포심의 해소를 위해 생겨난 '종교'가 그 본래의 종교적 가르침과는 달리, 막상 집단의 공포 앞에서 이기적인 욕망으로 일치된 군중심리를 바탕으로 '신의 뜻'이라는 명목 하에 얼마나 크게 왜곡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최고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신앙에 대한 믿음의 여부에 따라 이 부분의 평가는 상당히 다를 수 있겠지만 종교의 긍정적인 부분만큼이나 어두운 면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듯 싶다. 마치 중세 암흑기의 마녀사냥이 딱 그러했을법 하다.)

그리고 결말같지 않은 결말의 대반전을 통해 결국 감독은 시청자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최선의 선택이 상황에 따라 최악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냉혹한 사실을 극명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이없다. 허탈하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러한 결말은 충격만큼이나 한번 더 생각을 해볼 여지를 주었다고도 볼 수 있다.)

SF적 공포물이지만 다양한 시각효과만큼이나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PS : http://www.daisyent.co.kr/mist/sub01.html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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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t`s Too Late  -
The Goo Goo Dolls 



시간이 없다 없다 하면서도 보게 된 영화.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중의 한편이었던 Transformer.

일단 재미있다.

난 이런 영화가 좋더라.
단순하면서도 그렇다고 억지스럽진 않고 화면을 꽉꽉 채우는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

더 록부터 아마겟돈, 진주만,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은 지금도 한번씩 꺼내보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옛 작품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시종일관 엄청난 CG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랜스포머도 그렇지 않을까.

흔히 로봇이라하면 인간이 조종하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정밀한 기계로 규정지을 수 있는데
(물론 아톰이라든가 에반게리온 같은 예외도 있다.)

트렌스포머 역시 아마 흔하지 않는 범주에 속할 듯 싶다.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며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로봇이다.
(오토봇과 메가트론의 양 집단으로 나눠짐)

다른 로봇 성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지만
특히 포스터에서도 나오듯 주인공격 오토봇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성우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

스토리는 그렇듯 심플하다.

절대적 파워를 지닌 큐브를 찾아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채 지구로 오게 된
적대하는 두 로봇 집단과

그 단서를 지닌 주인공과의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는
초반부터 화끈한 전투신으로 시작하여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중반 추격신에서
후반부 시가전까지.

그리고 마치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로봇들의 표정 연기도.

보는 내내 경탄할 수 밖에 없는 시각적 효과는
중반 이후 다소 급격한 경사를 그리는 스로리 라인까지도 흡수하며
어느덧 엔딩 크레딧까지 이끌어버린다.

물론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의외로 많다.

또한 초반에 범블비의 카라디오를 중심으로
흐르던 음악과 중간중간 삽입된 곡부터 엔딩곡까지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좋았던 듯 싶다. ^^

보면서 어린 시절 보았던 전대물로 일컬어지는
로봇시리즈물(후뢰시맨 등)과 매 여름 방학이면 빠지지 않고 개봉하던 우뢰매도 생각났다.
(물론 그래픽은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참 뭐랄까.

80-90년대의 향수를 지닌 이들을 위한
매끈하고도 잘 빠진 현대적 감각의 로봇물이라고 하면
좀 과소평가한 것일까.
(물론 영화를 폄훼하는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

여하튼 좋았다.

덧-
글을 쓰고 나니 스스로가 매우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걸? -_-


No sacrifice, No victory.

.........

.
They deserve to choose for themselves.

                                                                                                 TRANSFORMERS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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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안내려가고 (아니 못내려가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혼자서 불평하는
그 와중에서도

또 한 편의 영화를 시청했다. (자랑이다. -_- )

(아.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ㅜㅜ )

.......

영화의 카피에서 보듯

23년의 근무 기간 중 15년 동안
냉전시기 최대 적대국 러시아에게 기밀 자료를 넘겨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이중간첩 사건으로 기록된
2001년의 FBI 요원 로버트 핸슨(크리스 쿠퍼 역)의 체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전개 과정은 부드럽게 진행되는 반면
때로는 소재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평이함으로
밸런스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현재 실존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1시간 50분.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첩보물이긴 한데
딱히 화려한 액션이라던가 러브 스토리는 없는데도
사이사이에 비춰지는 부장과 신참 요원 사이의 묘한 긴장감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었으리라.

신참 요원의 라이언 필립도 잘했지만
특히나 내부 변절자인 로버트 핸슨역을 맡은
크리스 쿠퍼의 나직하면서도 완벽한 심리 연기는
정말 대단하고밖에 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의 배역의 비중 차이이겠지만
본아이덴티티에서의 트레드스톤을 이끌던 CIA간부의 모습보다
월등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그 부분은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다.

.......

그 누구보다도
애국심에 고취될 수 있는 정보기관에서
자긍심을 갖고 조국을 위해 일할법했을

그가

조국과 자신이 일하는 기관과
자신을 믿었던 동료까지 배신하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였던 것일까.

종교적 신념이 강하며
자애로운 한 가정의 가장이자
기관 내에서 경험에 걸맞는 직위와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그였기에

영화 내내 그 부분에서
한 순간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그의 변절행위에 대해

난 쉽사리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다.

적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가치관이 흔들리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었을까.

실제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낼 수 없었다고 하니
본인의 침묵하는 이상 역사 속에 묻혀버리겠지만...

.....

여하튼 여러가지 상념과 더불어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야말로 잘 짜여진 차분한 스릴러였던 것 같다. ^^

......

I need to know if I can trust you!

.......

The end of the day..
So carp.

You are who you are!

.......

Pray for me...

-Breach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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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에는
영화라인이었던가. 그저 집에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기에. 그동안 못보고 늘어만 갔던 영화들을 주욱 감상했다. 그 중에는 아주 오래된 영화도 있었고 그럭저럭 최근 영화들도 있었지만.

<탑건, 아파치, 단테스피크, 판타스틱4, 007카지노로얄, 300, 더블타겟, 본아이덴티티, 본슈프리머스, 브루스 올마이티 까지>

.......

본 아이덴티티

난 이 영화 제목을 상당히 오래전에 처음 들었을 때 곧바로 '뼈의 정체성?'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장르는 '공포 스릴러' 정도? -_- 그런데 상영된지 5년이 넘게 지난 최근에 들어서야 묵직하고도 사실적인 영상으로 빈틈없이 짜여진 신선한 첩보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방대한 스토리의 전개가 멋들어지게 이어진 원작이 있으며 이 작품 역시 원작 못지 않게 제작되어 현재 3편이라고 할 수 있는본 울티메이트가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강한 무기는 고도의 기술이 머리가 아닌 몸으로 다져진 사람이라고 하던가.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거의 킬러) 본과 를 훈련시킨 기관 CIA와의 치밀한 대결이 영화 전반에 걸쳐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후반부까지의 진행을 이끌어 간다.

1편은 주무대인 파리 특유의 화려한 모습은 특별한 이질감 없이 사건 현장으로 어느덧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으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본과 요원 간의 격렬한 격투신은 투박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맷 데이먼이 가라데와 킥복싱을 조합한 '칼리'라는 무술을 상당한 수준까지 연마를 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출신이나 요원간의 격투 또는 총격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분명 007류의 첩보물이나 '미션임파서블'시리즈와 같은 화려하고도 현란하거나 요란스러운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국가와 국가를 위해 그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서 끝없는 투쟁을 하고 있을 비밀 기관의 특수 요원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물론 그들 중에는 본과 같은 요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You are the only person I know. 

The Bourne Identity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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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O.S.T 中 - kissing in the rain



이틀 연속 영화 감상.

이번엔 친구가 그렇게 추천하던
에딘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98년 작 '위대한 유산'

주인공이 같아서인가.

작년 딱 이맘때 즈음에
비가 쏟아지는 것까지 같았던 날에 접했던
왠지 Before Sunrise가 겹쳐보이기도 했지만.

.......

영화 자체는
꽤나 감각적이랄까.

아주 어린 시절의 사랑에 대한 감정의 형성을
주인공이 펜을 놀리듯
시종일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두드러지는 녹색으로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터치를 한 듯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산업혁명기의 배금주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가득 담긴 원작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탈옥수의 금전적 도움은
결국 그네들의 사랑의 완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정도로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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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초반부에 나오는
낡은 대저택 분수대에서의
어린 시절의 핀과 에스텔라의 기습적인 키스신.

뭐랄까.

예상하지 못했던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며 문득 어느 날의 기억을 자극하는.

그렇게 박힌 영상의 파편은
하나의 동경과 열병을 창조해내고
그만큼 좌절하고 상처를 받아 잠시 포기도 하지만

결국은 현실의 벽을 넘어
해피엔딩의 결말로 향하는 과정은

가슴이 저리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매혹적인 것이 아니던가.

........

순수한 어린 시절의
마음에 담긴 첫사랑에 대한 열망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하지 않은 채
다시금 그녀에게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음은.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었다는 걸.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이었음을...

.......

이 영화 역시
아역 역할을 한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도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어린 판도 그리고 에스텔라도
극의 초반 분위기를 매우 잘 끌어올린
또 한쌍의 환상적인 커플이었달까.

........

넌 맘에 드나 보구나? 너만 상처받게 될 거야.
사랑에 빠지는 건 비극이야.
장담하건데 상처가 아무리 커도 넌 저 앨 포기 못해.
그래서 사랑이 멋진 거지.

.........
I did it! I did it!
I am a wild success!
I showed them all! All my paintings.
You don"t have to be embarrassed by me anymore.

I"m rich!
Isn"t that what you wanted? Isn"t it great?
Are we happy now?

Don"t you understand that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Anything that might be special in me is you

........

"날 용서해 줄래?.."
"..아직도 날 몰라?"

그녀는 날 안다. 내가 그녀를 알듯이.
처음 본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그 나머진 중요하지 않다. 모두 지나간 과거인걸.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로지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뿐...

- 위대한 유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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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주룩주룩 ost : 夏川りみ(나츠카와 리미) - 淚そうそう


문득
밤늦게 일본 영화 한 편을 봤다.

제목부터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눈물이 주룩주룩'

허니와 클로버 이래 또다시 영화감상에 있어서
두달이 넘게 침묵에 빠져들었던터라 이렇게 갑자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안보면
언제 다시 작심하게 될 지 몰라서.

여하튼.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한양대에 잠시 들렀을 때
걸려있던 포스터에서
눈길을 끌었던

'같이 살지만 연인이 될 수 없는 우리...'

왠지 아주 서글픈 내용을 담고 있을 듯한 문구 한 구절의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외로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이제 아래부터는 줄거리도 나온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이복남매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성인이 되어버린 그들에게
미묘한 긴장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영화 초반부에 어머니의 '여동생을 지켜줘라.'는
유언이 너무 큰 족쇄로 작용한 것일까.

영화 전반부에 걸쳐 여러번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오빠는 어머니가 가르쳐준 눈물을 참는 방법처럼
그의 마음을 결국 억누르고 만다.

그렇게 이복남매가 서로의 감정을 시종일관 억누르며
아닌척 또는 모른척 하고 지내다가

결국 여동생이
오빠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낸 후에야
더이상 감정을 참고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

급작스러운 주인공의 죽음은
나름대로의 해피앤딩(미묘한 부분이긴 하다..)을 기대하던 나에게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왔지만

감독은 감독대로 의도한 바가 있었기에
그렇게 꺽어버렸을테지.

마음에는 가득 차 있지만
결코 밖으로 내보일 수 없었던 감정에 대한
서글픔이랄까.

비애라고도 할 수 있을수도 있는.

사람들은
가끔 어쩐지 납득하기 어려운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가둬놓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벗어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이던가.

........

어떤 상황이든
다 그렇겠지만

특히 사랑에 있어서는 더 그렇지 않을까.

노력하며 가능하다는 생각과 믿음이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것이 비록 어떤 결과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

영화는 정말 단순했지만
아역 배우들의 앙증맞아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어린애답지 않던 성숙한 연기 또한
참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오빠역을 맡았던 츠마부키 사토시의
순수한 열정과 순진한 미소와

시종일관 발랄하지만
결국은 슬프게 니니(오빠)를 외쳤던
여동생역의 나가사와 마사미의 모습은

왠지 여운이 길게 남을 듯 하다.

........

카오루 울지마.

오빠가 눈물이 멎게 하는 마법 가르쳐줄게.

눈물이 날거 같으면 코를 살짝 쥐어봐. 신기하지? 

........

만나고 싶을 땐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

- 눈물이 주룩주룩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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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게 된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고 보게 된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 서핑 중에 하나의 문구를 발견하고
출처가 '허니와 클로버'라고 되어 있길래 찾아봤더니 일본 영화.

원작 만화도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주인공도 꽤나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듯 싶지만
일단 이런 배경은 접어두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보게 되었다.

......

미대생들의 이야기.

말 그대로 청춘예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지만 지루하지는 않고
딱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은
서투르고 어설픈 행동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풋풋함.

그 자체가 청춘이기에.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었고
중반이 넘어가면서 뻔한 결말을 향해 가는 것도 보였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들리던
두 곡의 밝은 음악에 여운이 짙게 남아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었지.

그래도 메말라가던 감정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가시게 한 시원한 아이스티와도 같았던.

잊혀져가는 시간들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던 영화.

......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가장 좋아해준다.

고작 그 정도의 조건인데도
왠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느낌이 들어...

- 허니와 클로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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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집에서 슈퍼맨 리턴즈 감상.

사실 슈퍼맨 시리즈는 어렸을 적 토요일 밤늦게
비몽사몽간에 보았던 것이 전부였다.

기억 나는 건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익숙한 메인테마 음악 뿐.

그래서 슈퍼맨 1과 4도 구해서 보았는데. -_-;

다시 리턴즈를 돌려보니  
C.G를 난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옛 버전의 색채를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려했던 점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상당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는 옛 기억 속의 슈퍼맨을
온전히 되살리려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할 수 있을까.

미리 옛 버전을 먼저 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아무튼
주인공 브랜든 라우스도 멋졌고
미국의 영웅물 치고는 너무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왠지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 비긴즈틱했던.

..........



넌 너의 눈으로 나의 세상을 보고
난 나의 눈으로 너의 세상을 볼지니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

Even if you are the last, you are not alone.

...... 

I'm always around

By Superm Return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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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Hedge OST : Still - Ben Folds 


(김용현이 강추해서 보게된) Over the Hedge.

간만에 키득거리면서 본 영화.


주인공 너구리 알제이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의 특성이 잘 살려진듯 했다. 그리고 그들이 먹거리를 구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당연한 것이겠지만) 친구들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용서, 나아가 가족이라는 개념과 중요성까지 여러가지 요소들을 상당히 잘 담아낸 것 같았다. 더불어 환경파괴를 일삼는 인간의 삶에 대한 풍자까지.

여튼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로 추천!

ps: 너구리 알제이와 다람쥐 헤미는 참 귀엽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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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set.

여름의 그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보았던  
Before Sunrise의 후속편이었는데.

나에게 현실은 대략 6개월 정도 지났건만
영화 속의 현실은 거의 9년이 지나버렸지.

우연한 만남과 사랑.
만남과 이별. 재회. 그리고 현실...

이 모든 것들이 담겨진듯한 영화.

80분 가량의 영화의 러닝 타임은
실제 80분과 거의 같게 흘러갔다.

단 한번의 짧은 만남.

그 후 9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그들의 대화는 현재진행중이었지.

그 사이에 잃어버린 시간들과
다른 삶 속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여전히 유효한 감정들에 대해.

그리고 예상 외의 결말같지 않던  
영화의 결말 부분을 접하고서야
오프닝에서 에딘 호크가 말했던 것이
결국 이 영화의 결말과 같은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궁금증과 아쉬움을 남겨 놓은 채.

과연... 어찌 되었을까...

그들은...


A Waltz For a Night - Julie Delpy

......

난 이런 생각을 했었어.
나에게 더 이상 로맨틱한건 필요 없다고
결국에는 괴로움만 남거든.

아직 꿈들은 많이 있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관계는 아닌 것 같아.
그렇다고 슬프거나 하진 않아.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뿐이니까.

.......

난 솔직히 기분이 묘해.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절대로 생각해보지 않았거든.

사람들은 사랑을 나누거나 심지어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헤어지고 나면 바로 잊게 되잖아.
그들이 먹는 시리얼 브랜드를 바꿔 버리듯이 말야.

난 내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것 같아.
왜냐하면 너도 알다시피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니까.

너 역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는 없어,

끝난 건 끝난 거라고 하더라도.
관계가 끝날 때마다 그건 상처가 되더라.
그것도 완치될 수 없는...

그게 내가 몰두하는데 신중한 이유야,
그 상처는 아주 아프니까.

- Before Sunset(2004년 작)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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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 bloom - come here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던 밤에 홀로 본 영화.

특별한 줄거리도 없이
우연히 만난 남녀의 하룻밤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그 둘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

온통 낭만적인 대화 투성이.

그 짧은 시간에 둘이 느낀 감정은
하루만에 정리되지 않을 법도 하지만
결국 그들은 짧지만 진한 추억을 뒤로 하고
각자의 길로 향한다.

왜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여운을 진하게 남긴 영화.

하긴 그래서 그들의 사랑이
더욱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

정신 나간 생각이지만
말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계속 얘기하고 싶어.

네 사정은 모르지만
우린 뭔가 통하는 것 같아.

........

너와 있어서 행복해.

넌 모를거야.
왜 지금이 내 인생에 그토록 중요한지.

.........

우리에게 남은 건 이별하는 것 뿐이야

.........

사진찍는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
이 모든 것도..

..........

Before Sunrise(1995년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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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2:14   -  am 04:11

사랑을 놓치다.

현재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을 느꼈던 사람을 위한 영화라고 한다면
이기적인 감상일까.

표현하지 못하고 홀로 간직한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다고 할 순 없는 것이겠지.

물론 종국에는 가슴에 남아 추억이 되겠지만.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혼자 보기 딱 좋은 영화.

.........

'나도 그런거
 질리도록 해봤거든요.

 속으로만 계산하고..
좋아하고...

 그런거..'

............

어떻게 시작도 하기전에.... 끝이 나냐....


- 사랑을 놓치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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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웰스의 1898년 작품인 '우주 전쟁'을 영화화한 작품.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인디펜던스 데이'정도의 액션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감독은 스필버그였고, 배우는 톰 크루즈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초반에 뭔가를 보여줄 것처럼 시작했으나..액션은 더 나아가질 못했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같은 미국 중심의 영웅주의는 이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신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절박함 속에서 한 가정을 죽음으로부터 구출해내기 위한 평범한 가장의 死鬪가 영화 전편에 걸쳐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기대했던 것과 포인트는 달랐지만 색다른 느낌이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대략 이 소설을 어렸을 때 여러차례 읽었던지라 그 줄거리를 기억해내며 비교하면서 보는 맛이 있었다. (대부분은 거의 흡사하게 진행된다.)

때문에 전투신에서는 다소 엉뚱한 '소설 속에서는 20세기 초반의 무기로 대항했지만 21세기 최첨단 무기라면 전투의 양상이 약간 달라지지 않을까?'든가 하는 생각.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아직은 역시 안되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쳇 -_- )

물론 소설의 틀을 벗어날 수 없기에 결과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쉴드때문에. 혹시 프로토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말(네타?)까지도.

영화 전편의 전개 과정은 정통 S.F 액션이라기 보다는 스릴러 스타일에 가까웠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 보니까..어렸을 때 이불 뒤집어 쓰고 가슴 졸이며 보던 계몽사에서 출판했던 '우주 전쟁'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 :P (좀 으스스하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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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의 담요 - Walk



간만에 본 영화였던가. 시험이 아직도 2개나 남았건만..

여튼..

-연애의 목적-

뭐 연인이 보기에는 좀 과하다(?)는 정도는 대강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보게되니까. 이건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시작하더니.. 영화 내내 생각했었던 것처럼 아주 가벼운 로맨틱 코메디는 아닌 것도 같았고.. 근데 보기에 따라서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 소지는 있어보이는듯 싶긴 했다.

막판의 반전아닌 반전에는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직설적인 표현들이 난무한건 맞는데 그렇다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큰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솔직담백했다랄까.

본래 영화라는게 현실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과는 다소 다른듯한 전개로 관객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는데..이건 연애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있으니..즉..사실 연애라고 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환상을 갖게 되는데..이 영화는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 싶었다.

하긴 어차피 연애의 목적과 과정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겠지. (있나.)

당사자들에게 서로 가장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결론을 나름대로 내려보면서..(근데 사실 결론부를 보면서 연애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는게 잠시나마 이 영화의 결론인 줄 알았다. -_-)

........

그나저나..둘 다 연기 능청스럽게 잘 한다.

박해일.
살인의 추억의 살기등등은 다 사라지고 능청스럽기 짝이없는 연기에 어딘가 최양락틱한.. 목소리까지..

강혜정.
보면 볼수록 뭔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는. (물론 이쁘기도 하다.)
조승우와 참 잘 어울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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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일대의 행운은
도박에서 이 배의 티켓을 따낸거야.

당신을 만났으니까.

-Titanic 中에서-





영화를 보고 난 직후
곧바로 o.s.t 를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보면서 '진짜 사랑이라는건 희생이구나.'라는
다소 감상적인 생각도 했었는데...

(어쩌면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을 동경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그 기억 사이로..
7년여의 세월이 지나가버렸다.

...........

지금도 가끔씩 다시 보면..
여전히 변하지 않은 여운을 간직하고 있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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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하니까 꼭 들어줘.

첫눈에 사랑하게 됐지만
이제야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게됐어.

늘 앞서 계산하며 몸을 사렸었지.


오늘 너에게서 배운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

그렇다면 충만한 인생을 산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꺼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 If Only 中에서 -


.........


순간은 언제나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기에
우리는 늘 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겠지.

이 영화는 왠지 그 틀을 깨트리는 듯한...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

그것이..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는 것은 무엇일까..

........

"오늘 단 하루만 허락된다면 뭘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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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Arther : Woad To Ruin(Play 버튼을 살짝 2번 눌러주시길. ^^)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아침에 반사적으로 7시에 눈 떴다가 시간 확인하고 다시 잠들었다가 눈뜨니.. 12시. 쳇. 뭔 시간이 이리도 잘 가? 하는 생각만...

간만에 영화 한편.

어제 보려고 했던 '킹아더' 봤는데.. 이번 여름에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는데...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아더왕이야 어렸을 적에도 여러 만화영화(^^;)에서도 다뤄졌고, 여러 판타지 게임에서 최강의 검으로 상징되는 그의 성검인 '엑스칼리버'와 그의 책사이자 대마법사인 멀린 그리고 충성스럽고 용맹한 6인의 원탁의 용사들까지, 역사적 사실이야 어찌되었든 이미 그 명성만으로도 판타지 세계에서는 한 획을 긋는 분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러한 판타지적인 요소는 상당히 배제를 하고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어 현실적인 아더왕의 재현에 좀 더 신경을 쓴 듯 하다. 로마제국 말기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당시의 시대적 혼란 속에서 아더왕이 잉글랜드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리얼리티하게 그려놓았다.

다만 '킹 아더'라는 매력적인 캐릭을 중심에 세워두고도 영화를 전개해나가는 스케일 등이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일부에서 던지는 혹평만큼 집중 못하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영화 음악이라면 또 유명한 한스짐머의 웅장한 (세심한 음악팬들은 '킹 아더'의 OST에 조금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었지만 개인적으로 그만큼 평가할 역량은 갖고 있질 않기에... ^^;) 음악도 시종일관 영화에 몰입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던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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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라 라이틀리.

러브 액추얼리에서도 이쁘게 나왔지만, 킹아더에서는 전혀 상반된 케릭으로 열연한 여전사의 모습도.. 괜찮았다. 주인공 아더왕과 랜슬롯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원탁의 기사들도 다들 나름대로 멋졌다..

어쨌든 2시간 가량(119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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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O.S.T 中 - Superfreeze



간만에..

이 영화는 '트로이'를 볼 때 예고편을 봤는데..그때부터,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다.

'Tomorrow'는 여름이면 거의 어김없이 찾아오는 재난 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로 전 지구적 재난을 그린.. 딥임팩트,아마겟돈(운석) 그리고, 코어(지구의 핵)의 뒤를 잇는.. 이번엔 기후 변동으로 인해 벌어지는..초대형 재난 영화이다.

그리고 결국 오늘 짬을 내서 보게 되었는데.. 시흥에도 멀티 플렉스가 있더라. 지하철역 바로 앞에..
그다지 크지도 않은 건물에 8개 관이나 있던데.. 개봉한지 좀 되어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어서 그건 괜찮았다.

각설하고..

영화는 남극의 엄청나게 거대한 빙하가 쪼개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초,중반에는 지구 온난화를 중심으로 기후 변동으로 인한 연이은 재난에 대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중반까지는 스토리가 큰 무리없이 흘러가는데, 후반부에 진행되던 북반구 빙하기를 주도하던 눈폭풍이 뚜렷한 설명없이 멈춰버린 것이 약간 의아했지만.. 그 때문에 엔딩은 약간 허무할 수도 있다. 'ㅡ';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이 영화의 '백미'!!!!

부시를 닮은 대통령은 객기부리다가 미처 피난 못하고 얼어죽고, 딕체니 닮은 부통령은 반성하는.. 장면. 그야말로 미 행정부를 대놓고 꼬집는 장면이 아니겠는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협약인 '교토 의정서'를 맘대로 무시하는 '미국'은 이 영화를 보고 뭔가를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여튼.. 간만에.. 섬찟한 영화 한 편.. 잘 본것 같다. 역시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특히 재난영화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소재들을 다루기 때문에 영화관을 나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여느 일반 공포물보다도 훨씬 더 그 임팩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96년인가 97년인가.. 했던 '트위스터'이후로..보는 내내 냉기가 느껴지는.. (에어콘 탓도 있겠지만.. ;;) 그런 영화였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우리나라에는 지상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를 했었는지..)

하긴 보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들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지만, 과학의 발전이 과학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는, 과학적 낙관주의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했다. 몰입해서 보았지만, 약간의 암담함을 느끼게 해주는..그런 영화였다.

대신 전 세계의 관람객들에게 무언가 느끼는 점을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충분할지도 모르겠지만..

PS
표는 원래 한장씩 팔지 않나?
왜 매번 2장이냐고 물어보느냔 말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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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OST 中 - Epilogue


아마도 심야 영화는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나름대로 개인적인 영화 관람史에 기념비적인 날 이라고도 의미부여를 하려면 할 수도 있는 날이건만.. 여전히 파트너는 별로 이쁜 짓도 안하는 친구 녀석이니.. 어두컴컴한 인생에 언제나 볕이 들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던데... 푸하핫..

하여튼.. 각설하고..

예전에.. 그러니까 쉬리 이전이라고 해야하나..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류의 한국 영화는 비디오감이고.. 영화관은 헐리웃의 액션 대작을 실감나게 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 이 영화를 보고 더이상 그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전에도 좋은 영화들은 많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외형적인 면에서 우선 그런 생각이 더 들도록 만들었다.

영화 내적으로 보면.. 1950.6.25 하루 전날부터 시작하는데.. 두 형제가 동시에 징집당해 일련의 전투과정을 거치면서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형'진태'와 전쟁을 직접 경험하면서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의 모습과 함께.. 평양까지 북진하지만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운명의 장난을 거치면서 영화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데.. 몰입감이 대단했다.

특히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 그리고 반전의 직접적인 동인이라고 할 수도 있을 형의 동생에 대한 사랑이 정말 멋졌다. 보면서 전방에 있는 동생 녀석의 얼굴이 자꾸만 어른거렸다.

장면 전환의 편집이 좀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후반부에 비행기가 등장하는 라스트 전투신은 조금 과장하자면 진주만이 연상될 정도였다.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이 영화는 두 형제 이야기 외에도.. 그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곳곳에서 보여준다..바로 50년 전의 한국 에 그런 동족 상잔의 비극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은 발전해 있지만..

강대국의 정책과 이념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것 때문에..(그것도 원인의 원인을 찾다보면 결국 그 도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약육강식의 시대에 제 나라를 제 민족의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3년여에 걸친 전쟁으로 지도부는 도망치는 마당에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이름모를 수많은 국군장병, 그리고 자의에 상관없이 침략의 총대를 맨 수많은 인민군들.. 그리고 그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남,북 민간인들(영화에서는 살기 위해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이은주'의 캐릭으로 대표되는 듯한..)에게 애도를 표하며..

왠지 이 영화는 한번쯤은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

그나저나.. 파트너를 좀 갈아치워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도
막막하고.. 그녀석과는 친구,러브 액추얼리,실미도,라스트 사무라이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벌써 5편이나 됐다. 더 늘어나기전에.. 무슨 수를 쓰자.. -_-

청승맞게 혼자 보는 것보다는 쫌.. 낫긴하지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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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삽입곡 中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


요즘 특별나게 하는 일이 없어서.. 예전에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 마구 보고 있는데..

이번엔 후아유를 봤다.

일단.. 좋다! 꽤 수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의외로 흥행에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모양이다.

영화에서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사이버 스페이스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배경이 되지만, 그래서였을까. 난 보면서 주욱~ 예전에 잘나가던 때의 나우누리 생각이 났었다. -_-

확실히 통신상에서만 이야기를 하면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훨씬 공감대 같은 것이 빨리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 듯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ID로 대변되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이미 개설된 대화방에 불쑥 끼어들어 그 어떤 주제로도 그렇게 낯설어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하던.. 뭐 그런 것..

온라인 상에서 그렇게 친해지면, 확실히 뭔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고 그렇고.. 상상의 현실화를 은근히 바라게 되는 것이랄까...

옛 추억에 잠깐 빠질만한 그런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밴드의 음악들.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라든가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 그리고 엔딩 크레딧을 장식했던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너의 목소리가 들려! 난 이 반복되는 리듬이 너무 좋다구.) ^^

영화 전반에 걸쳐 다사다난한 삶에 고단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젊음을 잃지 않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의 모습은 나름대로 공감도 가는 듯 싶었던 것 같다.
 
조승우, 클래식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던데, 후아유에서도 꽤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해낸 듯 싶다. 그 즉석에서의 기타 연주와 생음악이란...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 ^^; 근데 클래식이 먼저야? 후아유가 먼저야? 그리고 이나영은 드라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니 멋대로 해라'의 캐릭이 번뜩 떠올랐음. -_-

안보신 분들은 한 번 봐도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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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매트릭스는 잊어라!' 였던가. -_- (우리나라 포스터는 멘트도 그렇고 유독 흥행에 민감하게 제작된다. 그래서 난 가급적이면 원 포스터를 걸어 놓는다.)

음, 뭐 소재와 연출은 꽤 괜찮았지만, 도시 배경이나 그런 곳에서 약간은 빈티가.. 주욱 보면서 오프닝과 엔딩 말고는 매트릭스를 잊어버릴만한 영상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 크리스챤 베일의 무감각 연기는 멋졌다.

영상도 그렇지만 특히 이퀄리브리엄에서 설정한 감정이 초래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이유로 통제하는 것. 과연 인간이 그렇게 감정을 억제한다면 인간으로서의 의미가 있는가.

아무리 국가적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통제를 하더라도 결국 내재적 본성인 이상 '통제조치' 자체에 '불만'이라는 감정이 형성될 것이며, 그것이 곧 영화상에서의 반군 형태로 표출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정도 생각을 해볼 여지는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엔딩직전에 나오는 감정의 전적인 배제를 바탕으로 한 건카타 액션은 꽤 신선하다. 기발한 발상에 박수를!

매트릭스를 잊을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보신 분들을 봐도 좋을 듯. 크리스찬 베일을 정점으로 케릭터들의 무감각 연기를 바탕으로 하는 나름대로의 스타일리쉬한 측면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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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and Commander O.S.T 中
Prelude (From the Unaccompanied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Composed by Johann Sebastian Bach
 


부제에는 신경쓰지 마시길.. (우리나라의 영화 포스터는 원작의 내용과 상관없는 허위 과대 수식어가 붙어서 쓸데없이 기대감으로 인한 흥행만을 노린다는 것이 문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촬영했다던데 그쪽 정부에서 못찍게 한거 사정해서 찍었다더군요..

'컷스로트 아일랜드'나 '캐러비언 해적' 류의 해양 액션을 기대하면 좀 곤란합니다. 꽤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가끔 웃기는 장면도 나오고.. 폭풍우 몰아치는 것은 '퍼펙트 스톰'보다는 약하고, 몰입도는 '타이타닉'보다 좀 덜하고, 액션은 '글래디에이터'보다 약하고..(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조금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 )

감독이 의도한 바대로 (촬영기간 내내 액션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이라고 암시를 걸었다죠? -_-;) 철저한 고증에 바탕을 둔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과 프랑스의 패권 대결을 바다에서의 영국 해군을 중심의 에피소드로 그린 시대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내용은 다수 지루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러셀 크로는 멋집니다. :)

아무튼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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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를 보러갔는데, 뭘 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요즘에 꽤 영화가 마니 개봉하고 있다.) 꽤 유명한 원화평씨가 무술감독을 맡아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준다는 KILL BILL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사람을 깜딱~ 놀라게 하더니.. 영화 내내, 주인공의 복수극이 펼쳐지는데..타란티노 감독은 '보고 듣고 즐겨라!'고 즐거운 듯이 이야기했다지만, 으흠~ 막상 맘편히 즐길 정도는 아니었던 듯.. -_- (내가 좀 소심했나..)

영화 전편에 걸쳐, 그냥 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화면에 튄다! --; 그리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적들의 신체의 일부분들.. -_-;; 이건 완존히 갱스터 하드고어 슬래쉬 무비!였던 것이다. 켁~

그런데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영화관의 분위기.. 꽤나 비위가 강하지 않고서는 눈뜨고 보지 못할 장면들이 자주 나오자, 커플들끼리 살며시 다투는 것이었다.

주로 여자들이 보러 오자고 조른 남자들에게 핀잔을 주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뭔가 하고 들어보니..
(그냥 들린 거다. 의도적으로 들은 것은 절대 아님..-_-;;;)

"거 바~ 내가 딴 거 보자고 했자나~ 으이 씨~."
"어 미안해.. -_- 그럼 너 이런 거 보지마, 내가 가려줄께."
하고 살며시 손을 어깨에 올려 얼굴을 가려주고 있더란 것이었다.
-_-;;

으흠.. 커플 사이에서는 당연한 것인가? 얼마나 배가 아프던지.. -_-

영화는 혼자 보러 갈 것이 못된 듯 싶었다. 더우기 크리스마스 등의 연말연시가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이 마당에,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닌다는 것은 스스로 염장을 지르는 것을 자초하는 일. 그래도 KILL BILL 끝까지 다 봤다...;;;

그런데 1편에서 복수를 다 끝내지 못한 '더 브라이드'는 2편을 기약해야 한다. --;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루시 리우가 맡은 야쿠자 두목 오렌 이시를 치러 갔을 때, 오웬 이시의 부하 중 이쁘장한 일본 여고생이 나온다. 근데 교복은 왜 있고 있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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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나오지만, 뭐 이쁜 건 이쁜거다..ㅋㅋ 얼른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Chiaki Kuriyama 라는 이름의 배우로 지금 19살이며, 배틀로얄(뜀박질 선수)에서도 나오고, 주온, 사국등의 공포 영화에도 나왔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기대되는 여배우라고 하더라.

교복입고 철퇴를 휘두르며 싸우는 모습은 우습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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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직접 보시길.!!

이 영화 Kill Bill을 감독 말마따나 '보고 듣고 즐기는'사람이 있으면 존경할랍니다. --; 여성분들이 애인에게 먼저 보자고 하면, 그 앤..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ㅎㅎ

그럼.. 궁금하면 직접 보세요. 돈은 책임 못지지만..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영화관은 둘 이상 가시길.. -_-;;

그럼. :)

덧-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이 곡이 아마도 더 브라이드가 복수하러간 일식집(?)에서 오렌이시 일파가 복도롤 걸어오는 장면에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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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일본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Hotei Tomoyasu가 작곡한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가 4~5년이 지난 지금 공중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자주 쓰일지 누가 알았겠는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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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mmy Return OST 中
Forever May Not Be Long Enough


미이라2를 봤다.

1편을 워낙 잼있게 봤는지라, 1만한 2가 없다.라는속설에도 불구하고 매우 구미가 땡겨 결국은 봤다.
근데 역시 그 전지전능한 미이라도 속설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1에 비해 2에서의 그 무기력한 모습 이란.. (특히 갠적으로 이모텝과 스콜피온 킹과의 능력대결을 기대 했었는데, 그 무릎 꿇고 비는 건 좀.. 예상 밖의 일이었다.. -_-;)

플레잉 타임은 장장 2시간이나 되는데 몇 가지 특수효과 보고나니 시간 다 가더라.
1에서 가장 중효한 스토리 라인을 잇던 왕비와 이모텝과의 관계가 2에서는 완전히 뒤집혀, 더욱 스토리 전개를 부실하게 만들었지만..

뭐 어쨌든, 나름대로 볼만했다. (역시 1의 환상에 들떠서 봤더니..재미가 반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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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X - Ain't No Sunshine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과 들어보지(?) 못한 랩퍼 DMX가 손잡고 만든 Exit Wounds를 봤다.

스티븐 시걸이 주연인 영화는 이 전처럼 뻔한 권선징악과  주인공인 시걸은 한대도 안맞는 장면이 눈앞에 싹 스쳐 지나갔지만 (그야말로 Untouchable!!) 액션 영화를 극장에서 본지 꽤 된지라 그냥 즉흥적으로 표를 구입해서 보고 말았다. -_-;

상영극장은 광주 무등극장 5관.

근데 표를 구입할때 민망하게도 다들 친구만을 사려고 아우성을 치는데 난 그 바로 옆에서 달랑 혼자 표를 사고 있는 것이 좀 이상스러웠다. 마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3류  영화의 표를 구입하는 듯한 그 느낌이란~ -.-

어쨌든 그렇게 시간 맞춰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지정석 자리라 좌석이 가장 오른쪽 끝이었다. -_- 별로 맘에 안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 난 그냥 가운데 부분에 가서 아무데나 앉았다. 그러기를 한 10여분?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에 2명이 들어오더니 옆에 앉는 것이었다. 조마조마한 나는 "그만 들어와라~"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급기야 옆에 앉은 사람이 "그  좌석이 확실한지?" 하고 묻는 거였다.  -_-;

쪽팔려서 우물쭈물 "아니요"하고 바로 옆으로 앉으려고 하자(옆자리 하나가 더 비어 있었다.) 그 사람이 말하길 " 거기도 자리가 있는데요."-_-;라고 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 줄에서 쫓겨나 난 중앙 분리선 앞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다행이 중앙 분리선 앞의 좌석에는 나 혼자만이 가운데에 떠억 하니 앉아있게 되었던 거다. 으~ -_-;

어쨌든 사람은 별로 없는 상태에서 불은 꺼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역시 시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답게 초반에 그렇듯 화끈한 액션신으로 시작되었다..;;

그러기를 약 2시간(117분). 영화 평론가는 단지 별 하나만을주었지만 난 그렇게 짜게 주고 싶을 정도로 지루하게 보지는 않았다. ^^; 그런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이지 그것을 분석하면서 굳이 단점을 들춰내 비웃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평론가는 평론을 해야하는만큼 뭔가를 분석하긴 해야겠지..)

스티븐 시걸은 여전히 액션을 뽐내고 있었지만 예전작처럼 언터쳐블 하지는 않고 간혹 몇대씩 맞기도 했다. 역시 나이가들어서 그런것일까? :) (그것도 그렇지만 고등학교 시절 정말 시걸을 꼭 닮으셨던 정치경제 과목의 선생님도 생각났다..-_-)

간만에 액션 영화를 혼자 봤더니 예전에 고 3 여름, 보충수업끝나고 페이스 오프를 봤던 기억이 났다. 친구놈들과 같이 보자고 권유를 했건만.. -_-; 그리고 군대 가기 직전의 친구와 같이 봤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을 봤던 기억도 났다. 벌써 2년이 다되가는군. 그  때의 영화 장면은 선명한데, 그 기억사이로 2년이 지났다니. 훗.

암튼 좀 시시하다고 생각할만한 액션영화도 극장에서 보는 것은 확실히 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액션은 극장에서 봐야한다니깐~

간만에 본 액션 영화는 참 재미가 있었다. :)

덧-

아 참! 영화의 제목인 exit wounds는 관통상 중에서도 총알이 뚫고 나간 상처를 뜻하는 것이라고..
총알이 뚫고 들어온 상처는? enter wounds라고 하던뎁. ^^;
근데 이 제목이랑 이 영화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본인도 모르겠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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