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인 영상.
철학적인 상징.
앰비언트 음악.
S.F지만 감상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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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던 날 밤에 보았던 GP506.
나름대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
上命下服 이라는 군대의 필연적인 속성으로 인한
폐쇄성과 동시에 부작용을 꼬집은듯한 공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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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로 9.11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에 음모론을 제기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이 다룬 의료보험 민영화.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간이 되시면 SICKO를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
고수익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는 민간 기업이 과연 그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고객들의 생명을 책임져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얼마나 순진한 생각일까. 보험 회사 역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하나의 기업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생명의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보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지만 그들에겐 그저 한 명의 수입원일 따름이다. 고객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회사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내치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이처럼 막상 생명의 위급을 다툴 때 외면하는 보험이 과연 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버젓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나라가 바로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의료보험 민영화를 도입한 미국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SICKO에서는 그러한 자본주의 시장 논리로 점철된 미국의 의료보험 민영화가 얼마나 잘못된 정책인지를 캐나다와 유럽의 영국 및 프랑스의 사례와 비교하며 역설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제도의 도입과정과 왜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대한 미 정부와 정치권의 현실도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건강보험제도 역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처럼 민영화로 전환된다면 대강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게 될 지는 SICKO에 소개되는 여러 사례들로도 충분히 경악스러울 정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극소수의 졸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들이 그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생명까지도 보장할 수 없게 되는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보장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일반인들의 생명으로 일부 민영 보험회사와 그와 결탁한 전문의 및 정치세력이 기름진 배를 불리우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 그것을 그저 용인하고 바라볼 것인가?
도대체 이명박씨가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지난 두어달 동안 끊임없이 터저나오는 온갖 추문들을 보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를 지지한 천만,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막지못하거나 방조한 남은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혹독하게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직접 체험을 해야 그나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나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전에 깨달아 막을 수 있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그저 손놓고 바라만 본다면 이미 일이 터진 뒤에 후회해도 늦을 뿐이다. 정말이지 답이 안나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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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t`s Too Late - The Goo Goo Dolls
시간이 없다 없다 하면서도 보게 된 영화.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중의 한편이었던 Transformer.
일단 재미있다.
난 이런 영화가 좋더라.
단순하면서도 그렇다고 억지스럽진 않고 화면을 꽉꽉 채우는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
더 록부터 아마겟돈, 진주만,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은 지금도 한번씩 꺼내보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옛 작품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시종일관 엄청난 CG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랜스포머도 그렇지 않을까.
흔히 로봇이라하면 인간이 조종하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정밀한 기계로 규정지을 수 있는데
(물론 아톰이라든가 에반게리온 같은 예외도 있다.)
트렌스포머 역시 아마 흔하지 않는 범주에 속할 듯 싶다.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며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로봇이다.
(오토봇과 메가트론의 양 집단으로 나눠짐)
다른 로봇 성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지만
특히 포스터에서도 나오듯 주인공격 오토봇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성우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
스토리는 그렇듯 심플하다.
절대적 파워를 지닌 큐브를 찾아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채 지구로 오게 된
적대하는 두 로봇 집단과
그 단서를 지닌 주인공과의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는
초반부터 화끈한 전투신으로 시작하여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중반 추격신에서
후반부 시가전까지.
그리고 마치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로봇들의 표정 연기도.
보는 내내 경탄할 수 밖에 없는 시각적 효과는
중반 이후 다소 급격한 경사를 그리는 스로리 라인까지도 흡수하며
어느덧 엔딩 크레딧까지 이끌어버린다.
물론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의외로 많다.
또한 초반에 범블비의 카라디오를 중심으로
흐르던 음악과 중간중간 삽입된 곡부터 엔딩곡까지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좋았던 듯 싶다. ^^
보면서 어린 시절 보았던 전대물로 일컬어지는
로봇시리즈물(후뢰시맨 등)과 매 여름 방학이면 빠지지 않고 개봉하던 우뢰매도 생각났다.
(물론 그래픽은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참 뭐랄까.
80-90년대의 향수를 지닌 이들을 위한
매끈하고도 잘 빠진 현대적 감각의 로봇물이라고 하면
좀 과소평가한 것일까.
(물론 영화를 폄훼하는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
여하튼 좋았다.
덧-
글을 쓰고 나니 스스로가 매우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걸? -_-
TRANSFORMERS 中에서
Cloverfield (2) | 2008.0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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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안내려가고 (아니 못내려가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혼자서 불평하는
그 와중에서도
또 한 편의 영화를 시청했다. (자랑이다. -_- )
(아.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ㅜㅜ )
.......
영화의 카피에서 보듯
23년의 근무 기간 중 15년 동안
냉전시기 최대 적대국 러시아에게 기밀 자료를 넘겨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이중간첩 사건으로 기록된
2001년의 FBI 요원 로버트 핸슨(크리스 쿠퍼 역)의 체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전개 과정은 부드럽게 진행되는 반면
때로는 소재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평이함으로
밸런스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현재 실존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1시간 50분.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첩보물이긴 한데
딱히 화려한 액션이라던가 러브 스토리는 없는데도
사이사이에 비춰지는 부장과 신참 요원 사이의 묘한 긴장감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었으리라.
신참 요원의 라이언 필립도 잘했지만
특히나 내부 변절자인 로버트 핸슨역을 맡은
크리스 쿠퍼의 나직하면서도 완벽한 심리 연기는
정말 대단하고밖에 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의 배역의 비중 차이이겠지만
본아이덴티티에서의 트레드스톤을 이끌던 CIA간부의 모습보다
월등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그 부분은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다.
.......
그 누구보다도
애국심에 고취될 수 있는 정보기관에서
자긍심을 갖고 조국을 위해 일할법했을
그가
조국과 자신이 일하는 기관과
자신을 믿었던 동료까지 배신하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였던 것일까.
종교적 신념이 강하며
자애로운 한 가정의 가장이자
기관 내에서 경험에 걸맞는 직위와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그였기에
영화 내내 그 부분에서
한 순간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그의 변절행위에 대해
난 쉽사리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다.
적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가치관이 흔들리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었을까.
실제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낼 수 없었다고 하니
본인의 침묵하는 이상 역사 속에 묻혀버리겠지만...
.....
여하튼 여러가지 상념과 더불어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야말로 잘 짜여진 차분한 스릴러였던 것 같다. ^^
......
I need to know if I can trust you!
.......
The end of the day..
So carp.
You are who you are!
.......
Pray for me...
-Breach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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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에는 영화라인이었던가. 그저 집에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기에. 그동안 못보고 늘어만 갔던 영화들을 주욱 감상했다. 그 중에는 아주 오래된 영화도 있었고 그럭저럭 최근 영화들도 있었지만.
<탑건, 아파치, 단테스피크, 판타스틱4, 007카지노로얄, 300, 더블타겟, 본아이덴티티, 본슈프리머스, 브루스 올마이티 까지>
.......
본 아이덴티티
난 이 영화 제목을 상당히 오래전에 처음 들었을 때 곧바로 '뼈의 정체성?'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장르는 '공포 스릴러' 정도? -_- 그런데 상영된지 5년이 넘게 지난 최근에 들어서야 묵직하고도 사실적인 영상으로 빈틈없이 짜여진 신선한 첩보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방대한 스토리의 전개가 멋들어지게 이어진 원작이 있으며 이 작품 역시 원작 못지 않게 제작되어 현재 3편이라고 할 수 있는본 울티메이트가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강한 무기는 고도의 기술이 머리가 아닌 몸으로 다져진 사람이라고 하던가.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거의 킬러) 본과 그를 훈련시킨 기관 CIA와의 치밀한 대결이 영화 전반에 걸쳐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고 후반부까지의 진행을 이끌어 간다.
1편은 주무대인 파리 특유의 화려한 모습은 특별한 이질감 없이 사건 현장으로 어느덧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고 있으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본과 요원 간의 격렬한 격투신은 투박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맷 데이먼이 가라데와 킥복싱을 조합한 '칼리'라는 무술을 상당한 수준까지 연마를 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출신이나 요원간의 격투 또는 총격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분명 007류의 첩보물이나 '미션임파서블'시리즈와 같은 화려하고도 현란하거나 요란스러운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국가와 국가를 위해 그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서 끝없는 투쟁을 하고 있을 비밀 기관의 특수 요원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물론 그들 중에는 본과 같은 요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You are the only person I know.
The Bourne Identity 中
TRANSFORMERS (0) | 2007.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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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영화 감상.
이번엔 친구가 그렇게 추천하던
에딘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98년 작 '위대한 유산'
주인공이 같아서인가.
작년 딱 이맘때 즈음에
비가 쏟아지는 것까지 같았던 날에 접했던
왠지 Before Sunrise가 겹쳐보이기도 했지만.
.......
영화 자체는
꽤나 감각적이랄까.
아주 어린 시절의 사랑에 대한 감정의 형성을
주인공이 펜을 놀리듯
시종일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두드러지는 녹색으로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터치를 한 듯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산업혁명기의 배금주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가득 담긴 원작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탈옥수의 금전적 도움은
결국 그네들의 사랑의 완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정도로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
이 영화에 초반부에 나오는
낡은 대저택 분수대에서의
어린 시절의 핀과 에스텔라의 기습적인 키스신.
뭐랄까.
예상하지 못했던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며 문득 어느 날의 기억을 자극하는.
그렇게 박힌 영상의 파편은
하나의 동경과 열병을 창조해내고
그만큼 좌절하고 상처를 받아 잠시 포기도 하지만
결국은 현실의 벽을 넘어
해피엔딩의 결말로 향하는 과정은
가슴이 저리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매혹적인 것이 아니던가.
........
순수한 어린 시절의
마음에 담긴 첫사랑에 대한 열망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하지 않은 채
다시금 그녀에게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음은.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었다는 걸.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이었음을...
.......
이 영화 역시
아역 역할을 한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도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어린 판도 그리고 에스텔라도
극의 초반 분위기를 매우 잘 끌어올린
또 한쌍의 환상적인 커플이었달까.
........
넌 맘에 드나 보구나? 너만 상처받게 될 거야.
사랑에 빠지는 건 비극이야.
장담하건데 상처가 아무리 커도 넌 저 앨 포기 못해.
그래서 사랑이 멋진 거지.
.........
I did it! I did it!
I am a wild success!
I showed them all! All my paintings.
You don"t have to be embarrassed by me anymore.
I"m rich!
Isn"t that what you wanted? Isn"t it great?
Are we happy now?
Don"t you understand that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Anything that might be special in me is you
........
"날 용서해 줄래?.."
"..아직도 날 몰라?"
그녀는 날 안다. 내가 그녀를 알듯이.
처음 본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그 나머진 중요하지 않다. 모두 지나간 과거인걸.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로지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뿐...
- 위대한 유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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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밤늦게 일본 영화 한 편을 봤다.
제목부터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눈물이 주룩주룩'
허니와 클로버 이래 또다시 영화감상에 있어서
두달이 넘게 침묵에 빠져들었던터라 이렇게 갑자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안보면
언제 다시 작심하게 될 지 몰라서.
여하튼.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한양대에 잠시 들렀을 때
걸려있던 포스터에서 눈길을 끌었던
'같이 살지만 연인이 될 수 없는 우리...'
왠지 아주 서글픈 내용을 담고 있을 듯한 문구 한 구절의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외로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이제 아래부터는 줄거리도 나온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이복남매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성인이 되어버린 그들에게
미묘한 긴장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영화 초반부에 어머니의 '여동생을 지켜줘라.'는
유언이 너무 큰 족쇄로 작용한 것일까.
영화 전반부에 걸쳐 여러번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오빠는 어머니가 가르쳐준 눈물을 참는 방법처럼
그의 마음을 결국 억누르고 만다.
그렇게 이복남매가 서로의 감정을 시종일관 억누르며
아닌척 또는 모른척 하고 지내다가
결국 여동생이
오빠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낸 후에야
더이상 감정을 참고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
급작스러운 주인공의 죽음은
나름대로의 해피앤딩(미묘한 부분이긴 하다..)을 기대하던 나에게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왔지만
감독은 감독대로 의도한 바가 있었기에
그렇게 꺽어버렸을테지.
마음에는 가득 차 있지만
결코 밖으로 내보일 수 없었던 감정에 대한
서글픔이랄까.
비애라고도 할 수 있을수도 있는.
사람들은
가끔 어쩐지 납득하기 어려운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가둬놓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벗어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이던가.
........
어떤 상황이든
다 그렇겠지만
특히 사랑에 있어서는 더 그렇지 않을까.
노력하며 가능하다는 생각과 믿음이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것이 비록 어떤 결과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
영화는 정말 단순했지만
아역 배우들의 앙증맞아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어린애답지 않던 성숙한 연기 또한
참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오빠역을 맡았던 츠마부키 사토시의
순수한 열정과 순진한 미소와
시종일관 발랄하지만
결국은 슬프게 니니(오빠)를 외쳤던
여동생역의 나가사와 마사미의 모습은
왠지 여운이 길게 남을 듯 하다.
........
카오루 울지마.
오빠가 눈물이 멎게 하는 마법 가르쳐줄게.
눈물이 날거 같으면 코를 살짝 쥐어봐. 신기하지?
........
만나고 싶을 땐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
- 눈물이 주룩주룩 中 -
Bourne Identity (0) | 2007.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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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게 된 영화.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고 보게 된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 서핑 중에 하나의 문구를 발견하고
출처가 '허니와 클로버'라고 되어 있길래 찾아봤더니 일본 영화.
원작 만화도 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주인공도 꽤나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듯 싶지만
일단 이런 배경은 접어두고.
그래서 즉흥적으로 보게 되었다.
......
미대생들의 이야기.
말 그대로 청춘예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다루지만 지루하지는 않고
딱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은
서투르고 어설픈 행동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풋풋함.
그 자체가 청춘이기에.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었고
중반이 넘어가면서 뻔한 결말을 향해 가는 것도 보였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들리던
두 곡의 밝은 음악에 여운이 짙게 남아
한동안 가만히 앉아있었지.
그래도 메말라가던 감정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가시게 한 시원한 아이스티와도 같았던.
잊혀져가는 시간들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던 영화.
......
- 허니와 클로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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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집에서 슈퍼맨 리턴즈 감상.
사실 슈퍼맨 시리즈는 어렸을 적 토요일 밤늦게
비몽사몽간에 보았던 것이 전부였다.
기억 나는 건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익숙한 메인테마 음악 뿐.
그래서 슈퍼맨 1과 4도 구해서 보았는데. -_-;
다시 리턴즈를 돌려보니
C.G를 난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옛 버전의 색채를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려했던 점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상당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는 옛 기억 속의 슈퍼맨을
온전히 되살리려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할 수 있을까.
미리 옛 버전을 먼저 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아무튼 주인공 브랜든 라우스도 멋졌고
미국의 영웅물 치고는 너무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왠지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 비긴즈틱했던.
..........
넌 너의 눈으로 나의 세상을 보고
난 나의 눈으로 너의 세상을 볼지니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
Even if you are the last, you are not alone.
......
I'm always around.
By Superm Return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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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이 강추해서 보게된) Over the Hedge.
간만에 키득거리면서 본 영화.
ps: 너구리 알제이와 다람쥐 헤미는 참 귀엽지. 하하.
허니와 클로버 (0) | 2007.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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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rise (0) | 2006.07.28 |
사랑을 놓치다 (0) | 2006.05.26 |
Before Sunset.
여름의 그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보았던
Before Sunrise의 후속편이었는데.
나에게 현실은 대략 6개월 정도 지났건만
영화 속의 현실은 거의 9년이 지나버렸지.
우연한 만남과 사랑.
만남과 이별. 재회. 그리고 현실...
이 모든 것들이 담겨진듯한 영화.
80분 가량의 영화의 러닝 타임은
실제 80분과 거의 같게 흘러갔다.
단 한번의 짧은 만남.
그 후 9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그들의 대화는 현재진행중이었지.
그 사이에 잃어버린 시간들과
다른 삶 속 사이에서
서로에 대해 여전히 유효한 감정들에 대해.
그리고 예상 외의 결말같지 않던
영화의 결말 부분을 접하고서야
오프닝에서 에딘 호크가 말했던 것이
결국 이 영화의 결말과 같은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궁금증과 아쉬움을 남겨 놓은 채.
과연... 어찌 되었을까...
그들은...
A Waltz For a Night - Julie Delpy
......
난 이런 생각을 했었어.
나에게 더 이상 로맨틱한건 필요 없다고
결국에는 괴로움만 남거든.
아직 꿈들은 많이 있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관계는 아닌 것 같아.
그렇다고 슬프거나 하진 않아.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뿐이니까.
.......
난 솔직히 기분이 묘해.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절대로 생각해보지 않았거든.
사람들은 사랑을 나누거나 심지어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헤어지고 나면 바로 잊게 되잖아.
그들이 먹는 시리얼 브랜드를 바꿔 버리듯이 말야.
난 내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것 같아.
왜냐하면 너도 알다시피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니까.
너 역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는 없어,
끝난 건 끝난 거라고 하더라도.
관계가 끝날 때마다 그건 상처가 되더라.
그것도 완치될 수 없는...
그게 내가 몰두하는데 신중한 이유야,
그 상처는 아주 아프니까.
- Before Sunset(2004년 작) 中에서 -
Superman Returns (0) | 2007.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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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0) | 2005.11.08 |
Kath bloom - come here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던 밤에 홀로 본 영화.
특별한 줄거리도 없이
우연히 만난 남녀의 하룻밤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그 둘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온통 낭만적인 대화 투성이.
그 짧은 시간에 둘이 느낀 감정은
하루만에 정리되지 않을 법도 하지만
결국 그들은 짧지만 진한 추억을 뒤로 하고
각자의 길로 향한다.
왜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여운을 진하게 남긴 영화.
하긴 그래서 그들의 사랑이
더욱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
정신 나간 생각이지만
말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계속 얘기하고 싶어.
네 사정은 모르지만
우린 뭔가 통하는 것 같아.
........
너와 있어서 행복해.
넌 모를거야.
왜 지금이 내 인생에 그토록 중요한지.
.........
우리에게 남은 건 이별하는 것 뿐이야
.........
사진찍는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
이 모든 것도..
..........
Before Sunrise(1995년작) 中에서.
Over the Hedge (0) | 2007.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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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2:14 - am 04:11
사랑을 놓치다.
현재 사랑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랑을 느꼈던 사람을 위한 영화라고 한다면
이기적인 감상일까.
표현하지 못하고 홀로 간직한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다고 할 순 없는 것이겠지.
물론 종국에는 가슴에 남아 추억이 되겠지만.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혼자 보기 딱 좋은 영화.
.........
'나도 그런거
질리도록 해봤거든요.
속으로만 계산하고..
좋아하고...
그런거..'
............
어떻게 시작도 하기전에.... 끝이 나냐....
- 사랑을 놓치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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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영화였던가. 시험이 아직도 2개나 남았건만..
여튼..
-연애의 목적-
뭐 연인이 보기에는 좀 과하다(?)는 정도는 대강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보게되니까. 이건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시작하더니.. 영화 내내 생각했었던 것처럼 아주 가벼운 로맨틱 코메디는 아닌 것도 같았고.. 근데 보기에 따라서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 소지는 있어보이는듯 싶긴 했다.
막판의 반전아닌 반전에는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직설적인 표현들이 난무한건 맞는데 그렇다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큰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솔직담백했다랄까.
본래 영화라는게 현실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과는 다소 다른듯한 전개로 관객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는데..이건 연애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있으니..즉..사실 연애라고 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환상을 갖게 되는데..이 영화는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 싶었다.
하긴 어차피 연애의 목적과 과정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겠지. (있나.)
당사자들에게 서로 가장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닌가. 라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결론을 나름대로 내려보면서..(근데 사실 결론부를 보면서 연애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는게 잠시나마 이 영화의 결론인 줄 알았다. -_-)
........
그나저나..둘 다 연기 능청스럽게 잘 한다.
박해일.
살인의 추억의 살기등등은 다 사라지고 능청스럽기 짝이없는 연기에 어딘가 최양락틱한.. 목소리까지..
강혜정.
보면 볼수록 뭔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는. (물론 이쁘기도 하다.)
조승우와 참 잘 어울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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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직접 보시길.!!
이 영화 Kill Bill을 감독 말마따나 '보고 듣고 즐기는'사람이 있으면 존경할랍니다. --; 여성분들이 애인에게 먼저 보자고 하면, 그 앤..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ㅎㅎ
그럼.. 궁금하면 직접 보세요. 돈은 책임 못지지만..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영화관은 둘 이상 가시길.. -_-;;
그럼. :)
덧-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이 곡이 아마도 더 브라이드가 복수하러간 일식집(?)에서 오렌이시 일파가 복도롤 걸어오는 장면에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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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2를 봤다.
1편을 워낙 잼있게 봤는지라, 1만한 2가 없다.라는속설에도 불구하고 매우 구미가 땡겨 결국은 봤다. 근데 역시 그 전지전능한 미이라도 속설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1에 비해 2에서의 그 무기력한 모습 이란.. (특히 갠적으로 이모텝과 스콜피온 킹과의 능력대결을 기대 했었는데, 그 무릎 꿇고 비는 건 좀.. 예상 밖의 일이었다.. -_-;)
플레잉 타임은 장장 2시간이나 되는데 몇 가지 특수효과 보고나니 시간 다 가더라. 1에서 가장 중효한 스토리 라인을 잇던 왕비와 이모텝과의 관계가 2에서는 완전히 뒤집혀, 더욱 스토리 전개를 부실하게 만들었지만..
뭐 어쨌든, 나름대로 볼만했다. (역시 1의 환상에 들떠서 봤더니..재미가 반감했나?)
후아유 (4) | 2004.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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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극장은 광주 무등극장 5관.
근데 표를 구입할때 민망하게도 다들 친구만을 사려고 아우성을 치는데 난 그 바로 옆에서 달랑 혼자 표를 사고 있는 것이 좀 이상스러웠다. 마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3류 영화의 표를 구입하는 듯한 그 느낌이란~ -.-
결국 그 줄에서 쫓겨나 난 중앙 분리선 앞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다행이 중앙 분리선 앞의 좌석에는 나 혼자만이 가운데에 떠억 하니 앉아있게 되었던 거다. 으~ -_-;
어쨌든 사람은 별로 없는 상태에서 불은 꺼지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역시 시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답게 초반에 그렇듯 화끈한 액션신으로 시작되었다..;;
그러기를 약 2시간(117분). 영화 평론가는 단지 별 하나만을주었지만 난 그렇게 짜게 주고 싶을 정도로 지루하게 보지는 않았다. ^^; 그런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이지 그것을 분석하면서 굳이 단점을 들춰내 비웃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평론가는 평론을 해야하는만큼 뭔가를 분석하긴 해야겠지..)
스티븐 시걸은 여전히 액션을 뽐내고 있었지만 예전작처럼 언터쳐블 하지는 않고 간혹 몇대씩 맞기도 했다. 역시 나이가들어서 그런것일까? :) (그것도 그렇지만 고등학교 시절 정말 시걸을 꼭 닮으셨던 정치경제 과목의 선생님도 생각났다..-_-)
간만에 액션 영화를 혼자 봤더니 예전에 고 3 여름, 보충수업끝나고 페이스 오프를 봤던 기억이 났다. 친구놈들과 같이 보자고 권유를 했건만.. -_-; 그리고 군대 가기 직전의 친구와 같이 봤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을 봤던 기억도 났다. 벌써 2년이 다되가는군. 그 때의 영화 장면은 선명한데, 그 기억사이로 2년이 지났다니. 훗.
암튼 좀 시시하다고 생각할만한 액션영화도 극장에서 보는 것은 확실히 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그 느낌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액션은 극장에서 봐야한다니깐~
간만에 본 액션 영화는 참 재미가 있었다. :)
덧-
아 참! 영화의 제목인 exit wounds는 관통상 중에서도 총알이 뚫고 나간 상처를 뜻하는 것이라고..
총알이 뚫고 들어온 상처는? enter wounds라고 하던뎁. ^^; 근데 이 제목이랑 이 영화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본인도 모르겠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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