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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촛불문화제와 경찰로 대변되는 공권력과의 충돌 내용을 시시각각 전해들으면서 울분이 터져나온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군부독재 시대나 금권 만능주의 시대나 한결같이 변함없는 언론은 커녕 쓰레기 같은 찌라시만도 못한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언론들의 작태는 아니나다를까. 탁상에서 정권의 뒷구멍이나 빨아주면서 무책임하게 써갈겨대는 것을 버젓이 사설이랍시고 올려놨다.

이명박이 당선된 이후로 고소영라인을 제대로 타고 있는 조선과 중앙도 따라가지 못하는 정권 찬양일색의 나팔수인 동아일보의 사설을 보고 있자니 열통이 터져서 단락마다 조목조목 반박을 하려한다. 그들이 길지도 않는 이 사설란을 활용하여 얼마나 오만한 사고방식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사설]누구를 위해 “청와대로 쳐들어가자”고 하는가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8.05.25 22:58 | 최종수정 2008.05.26 01:26

[동아일보]
그제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는 광화문 일대 차로와 인도를 점거한 시위로 변질돼 새벽까지 계속됐다. 집회에 반정부 좌파세력이 본격 가담하고 수백 명이 청와대로 쳐들어가겠다며 경찰에 맞서 새벽까지 수도 한복판에서 불법 시위를 벌인 것은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서는 일탈이다. 과연 이들이 국민 건강을 염려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려고 거리에 나선 순수한 시민뿐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첫문단의 팩트를 언급하며 시작된 첫 줄의 마침표를 찍자마자 곧바로 냉전 반공 시절의 이데올로기적 수식어를 내뱉고 있다. 반정부? 좌파세력의 가담? 니가 직접 확인했어? 정부에서 또는 검.경에서 발표했어? 그들이 반정부 세력이고 좌파세력인지가 팩트냐고. 책임질 수 있느냔 말야. 확인되지도 않은 사안을 마치 사실인냥 단정지으며 곧바로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부분에 대해 '당연하지. 뻔한거 아닌가'라고 조건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다면...당신은 그냥... 그래. 그렇게 살아라.

불법시위라고 규정하는데 현행 집시법상으로는 야간 집회는 불법이란다. 그러나 불법을 운운하기 전에 대체 왜 그들이 불법으로 규정된 사안을 어겨가면서까지 분노를 표출하는지 그 원인을 찾는게 선행되야 하는 것이 지극히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 아닌가? 대체 왜 그들이 그 시간까지 경찰과 대치하며 공권력과 마주하고서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알고 있느냔 말이다.

표현의 자유을 넘어선 일탈? 너는 이것이 단지 삶이 따분해서 그냥 즐기려고 하는 일탈같아 보이냐? 그들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나아가 이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이 어처구니없는 협상 아래 생명을 담보하지 못하는 쓰레기같은 음식 재료를 먹어야 하는 비극적인 미래를 막아보고자 나온 것을 모르겠니? 니가 이 땅에서 살아간다면 버러지만도 못한 니 목숨도 거기에 해당되고 있다는거 몰라?

공권력과의 충돌을 감수하고서도 기본권을 그리고 생명을 보장받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지켜줘야 할 정부가 도리어 그것을 스스로 내다버렸기에 그것을 바꿔보고자 그 자리를 지킨 그들을 '불순하다'고 생각하면 너 따위는 이딴 사설을 쓸 자격도 없어.



2일부터 시작해 서울에서 17번째로 열린 그제 저녁 촛불문화제는 그동안의 집회와는 양상이 판이했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중등교육 자율화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대운하 반대단체 회원들이 가세했다. 집회가 진행되던 오후 9시경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로 쳐들어가자"고 외쳤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가 이를 받아 "드디어 오늘 저희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갑니다"라며 선동한 것이 집회의 성격을 바꾸었다. 특정 세력이 계획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새벽까지 남아 있던 시위대는 경찰의 수십 차례에 걸친 해산 설득과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불법 시위를 계속하다 경찰과 몸싸움 끝에 37명이 연행됐다.

그래. 이제 슬슬 니네들이 싫어하는 집단과 단체 이름을 대는구나. 그렇게 해서 이 집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싶었겠지. 니가 언급하는 이 단체들의 이름만 봐도 반감을 갖는 애들이 아직도 이 대한민국에는 수없이 많으니까. 그리고 이들이 청와대로 이동한 것이 집회 자체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냐? 그렇게 집회를 개최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도 국민들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들은척만척 얼토당토 않은 '담화'를 발표하여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어디에 있냐?

그리고 그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혀놓은 주체가 누구냐구. 그게 바로 국민이야. 대한민국 헌법 1조에도 나와 있거든? 니네들은 촛불집회 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그래도 그들은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고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 결사의 자유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의사도 전달할 수 있고. 알아? 너같은 놈이 사설쓰는 쓰레기같은 언론이 언론 노릇을 못하니까 직접 나가서 스스로 뽑은 대통령에게 그 목소리를 전달하는 거야. 당신이 하고 있는 정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바꾸라고.

그런데 그 청와대라는 깊은 곳에 앉아있는 그 사람이 말야. 들은 척도 안한단 말야. 아무리 목놓아 외쳐도 전혀 듣질 않는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겠어? 그 사람의 정책대로 가면 내 목숨이 위험한데. 너같으면 가만히 앉아서 시키는대로 하다가 죽겠냐? 다 아는 사실을 자꾸 기만하기만 하니. 직접 가서 전달할 수 밖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거리로 나와 움직일 때면 항상 역사의 물줄기는 바뀌었어. 청와대라고 절대적인 성역이 아니란 말야. 그 자리의 권력은 우리들이 위임한 것이고 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권력 행사를 과도하게 하거나 똑바로 사용하지 못하면 그것을 다시 회수할 권리 역시 국민들에게 있는거야.
4.19, 5.18, 6.29 다 그렇게 이뤄낸 것이거든. 몰라? 그렇다면 넌 좀 역사 공부 좀 해야겠다.

어제는 48개 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광우병대학생대책위원회'가 대학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나섰다. 일부 의사와 수의사들은 청와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했다. 중고교생들도 참석한 어제 오후 청계광장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사용한 '역적'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이명박 타도'를 외쳤다.

그래. 이제야 팩트를 이야기 하네. 이것을 알면서도 넌 이 글을 쓰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있으면서 넌 왜 글을 이 모양으로 쓰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넌 이 사실을 전혀 다른 아전인수격 결론을 내기 위해 쓴 것이겠지. 얼마나 슬픈 일이냐. 너도 꼴에는 대한민국 지식인 또는 언론인이랍시고 행세하겠지. 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도 없냐? 거울 보면서 반성 좀 해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이 아무리 크다 해도 취임 3개월밖에 안 됐고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 대통령에 대해 탄핵과 하야를 외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이들의 행동은 이 정부를 흔드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다수 국민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 그리고 국정 및 민생 안정에는 도움이 될 리 없다.

미치겠네. 넌 위에서 팩트를 이야기 한 것을 단지 불안으로 판단하는거니? 그 미친 쇠고기를 내다파는 그 위대한 나라 미국의 FDA에서 직접 보고서를 작성해서 올린거야. 니네가 그렇게 강조하는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불안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그리고 불법 행위가 아니다? 뭐 청와대 주인의 불법 행위는 이미 후보 시절에도 수도 없이 나왔고 실제로도 수 차례의 불법 행위가 폭로되었지만 대선 당시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것을 무시했지. 자신의 호주머니를 조금이나마 더 채워줄 것으로 믿고 말이야. 그래. 결국 그 천박한 인식의 결과가 채 3개월도 안가서 모두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나타나고 있건만. (다 좋은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건만 이런 부분을 애써 무시한 국민들도 조금은 다시한번 반성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명백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사인을 하여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협상을 주도한 죄. 이건 간접 살인 행위야. 아니 쇠고기를 빌미로 한 대국민 살인 교사라고 해야 하나. 그 사람은 5년 뒤에 퇴임하면 그만이지만 그 사람이 수입한 고기를 먹은 국민들은 십수년에서 수십년 뒤에는 광우병에 걸려 죽게 되거든.


대한민국 CEO의 실체가 이렇다면 더 기대할 것이 뭐가 있니?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될 결정을 내려야 할 CEO가 이토록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와서 대단한 공을 이룬 것처럼 국민. 즉 소비자를 기만하였다면 그 바보같은 CEO에게 뭘 더 기대하겠냐구.

다수 국민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 현 정부 들어선 뒤 경제 지표 좀 봐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그리고 너 말을 좀 이상하게 한다. 미친 쇠고기의 무대책 수입으로 국민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니가 말하는 민생을 흔든 장본인이 누구냐? 대체 그 일을 획책한 주체들이 누구냐고.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몰래 그 쇠고기를 수입해 왔냐? 넌 이 글 쓰는 내내 선후관계와 인과관계는 전혀 무시한채 니가 내키는 대로 쓰는구나? 읽는 내내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이상한 애다. 넌.


하나부터 열까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며 권력을 견제해야 할 언론이 국민들을 기만하고 오히려 권력 옹호에 눈이 빨개져 있으니까 국민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게 되는거야. 알아? 너네들도 직무유기는 물론이고 현 정부가 저지르고 있는 범죄의 공범이야. 너네들도 이 정권과 함께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뤄야 할거야.

니네들이 이딴 글을 사설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는 행동만으로도 이미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거야. 그렇게 바보같이 여기며 기만하고 있는 국민들. 그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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