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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O.S.T 中 - Superfreeze



간만에..

이 영화는 '트로이'를 볼 때 예고편을 봤는데..그때부터,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다.

'Tomorrow'는 여름이면 거의 어김없이 찾아오는 재난 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로 전 지구적 재난을 그린.. 딥임팩트,아마겟돈(운석) 그리고, 코어(지구의 핵)의 뒤를 잇는.. 이번엔 기후 변동으로 인해 벌어지는..초대형 재난 영화이다.

그리고 결국 오늘 짬을 내서 보게 되었는데.. 시흥에도 멀티 플렉스가 있더라. 지하철역 바로 앞에..
그다지 크지도 않은 건물에 8개 관이나 있던데.. 개봉한지 좀 되어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어서 그건 괜찮았다.

각설하고..

영화는 남극의 엄청나게 거대한 빙하가 쪼개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초,중반에는 지구 온난화를 중심으로 기후 변동으로 인한 연이은 재난에 대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중반까지는 스토리가 큰 무리없이 흘러가는데, 후반부에 진행되던 북반구 빙하기를 주도하던 눈폭풍이 뚜렷한 설명없이 멈춰버린 것이 약간 의아했지만.. 그 때문에 엔딩은 약간 허무할 수도 있다. 'ㅡ';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이 영화의 '백미'!!!!

부시를 닮은 대통령은 객기부리다가 미처 피난 못하고 얼어죽고, 딕체니 닮은 부통령은 반성하는.. 장면. 그야말로 미 행정부를 대놓고 꼬집는 장면이 아니겠는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협약인 '교토 의정서'를 맘대로 무시하는 '미국'은 이 영화를 보고 뭔가를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여튼.. 간만에.. 섬찟한 영화 한 편.. 잘 본것 같다. 역시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는..특히 재난영화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소재들을 다루기 때문에 영화관을 나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여느 일반 공포물보다도 훨씬 더 그 임팩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96년인가 97년인가.. 했던 '트위스터'이후로..보는 내내 냉기가 느껴지는.. (에어콘 탓도 있겠지만.. ;;) 그런 영화였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우리나라에는 지상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를 했었는지..)

하긴 보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들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지만, 과학의 발전이 과학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는, 과학적 낙관주의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했다. 몰입해서 보았지만, 약간의 암담함을 느끼게 해주는..그런 영화였다.

대신 전 세계의 관람객들에게 무언가 느끼는 점을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충분할지도 모르겠지만..

PS
표는 원래 한장씩 팔지 않나?
왜 매번 2장이냐고 물어보느냔 말이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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