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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2008년 The Mist와 함께 기대했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 Cloverfield는 공포물이라고 하기에는 괴수 영화에 가깝고 단지 그래픽에 기댄 괴수 출연물이라고 하기에는 그 촬영기법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그 덕분인지 시종일관 스릴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영화에서 줄곧 사용되고 있는 촬영기법은 이미 10여년 전 저예산으로 제작하여 제작비 대비 초대박 흥행에 성공해서 'Micro Budjet(초저예산 영화)'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공포 영화 'The Blair Witch Project'에서 처음 등장했던 'Hand Held' 기법인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화에서 보듯 일반 영화의 촬영과는 달리 주인공이나 그 그룹의 인물 한명이 직접 캠코더와 같은 촬영장비로 아마추어적인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영상기록과도 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 (블레어 위치의 긴장감과 공포 분위기도 정말 대단했다! 실제 있었다는 일이라는 소문이 워낙 난무해서..)

여하튼 이 촬영방식을 통해 영화가 의도적으로 제작된 것(인적인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닌)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상황을 직접 관객에게 전달하게 되는 효과를 통해 극도의 현실성과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일체감을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블레어 위치 같은 경우도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심이 여과없이 스크린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됨으로써 개봉 당시 매우 큰 파급 효과를 낳기도 했다.

이 클로버필드의 감독인 매튜 리브스 역시 영화 입문 계기가 그렇게 캠코더 촬영을 접하면서 시작하게 되었고 이 방식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하나의 희망사항 이었다고 하였다는데 결국 블레어 위치 못지 않은 긴박감과 현실감. 그리고 몰입성을 갖는 SF 스릴러물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영화는 맨하튼에서 해외로 떠나는 주인공의 송별 파티를 기념하기 위한 촬영에서 시작되어 또 다른 주인공인 거대 괴수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 진행과정이 담긴 필름을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의 촬영기법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핸드헬드인만큼 영화는 시종일관 포인트가 흔들리고 360도 540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하는 1인칭 켐코더 시점은 현란한 어지러움을 자아내는데 그 아마추어적 촬영 사이사이로 배어드는 실루엣만 보이는 괴수의 출몰과 더불어 현실감과 긴장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 역시 도입부에서 어느정도 예견할 수 있지만 스토리의 개연성부터 시작하여 촬영기법까지 왜 그렇게 물고 늘어지며 형편없는 영화로 혹평을 하는지 그다지 쉽게 납득되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의도하는 목적과 구성 요소 그리고 진행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한 편의 사실감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사람들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 자신도 그 현장 한복판에 내던져져 주인공 그룹 옆에서 함께 움직이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영화 플레잉 타임 내내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인데 그냥 어지럽다는둥 말도 안된다는 둥 결말이 어떻게 그렇게 나올 수 있냐는 둥의 불평은 내겐 그저 그들이 어떻게 영화를 봤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 그리고 현실성은 정말 어느 영화와도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야말로 이 부분들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의 행적과 심정은 정말 절절할 정도로 공감이 갔다. 나 역시 그 상황에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결말은 안타깝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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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시려거든 일단 예고편을 한번 봐보시고 그러한 촬영기법에도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고 주인공 일행의 행동 궤적과 함께 1시간 이상을 몰입하실 수 있다고 생각되시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길.
절대 관객을 실망시키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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