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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안내려가고 (아니 못내려가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혼자서 불평하는
그 와중에서도

또 한 편의 영화를 시청했다. (자랑이다. -_- )

(아. 22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ㅜㅜ )

.......

영화의 카피에서 보듯

23년의 근무 기간 중 15년 동안
냉전시기 최대 적대국 러시아에게 기밀 자료를 넘겨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이중간첩 사건으로 기록된
2001년의 FBI 요원 로버트 핸슨(크리스 쿠퍼 역)의 체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사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전개 과정은 부드럽게 진행되는 반면
때로는 소재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평이함으로
밸런스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현재 실존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1시간 50분.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첩보물이긴 한데
딱히 화려한 액션이라던가 러브 스토리는 없는데도
사이사이에 비춰지는 부장과 신참 요원 사이의 묘한 긴장감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었으리라.

신참 요원의 라이언 필립도 잘했지만
특히나 내부 변절자인 로버트 핸슨역을 맡은
크리스 쿠퍼의 나직하면서도 완벽한 심리 연기는
정말 대단하고밖에 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의 배역의 비중 차이이겠지만
본아이덴티티에서의 트레드스톤을 이끌던 CIA간부의 모습보다
월등한 임팩트를 보여준다.

특히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그 부분은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다.

.......

그 누구보다도
애국심에 고취될 수 있는 정보기관에서
자긍심을 갖고 조국을 위해 일할법했을

그가

조국과 자신이 일하는 기관과
자신을 믿었던 동료까지 배신하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였던 것일까.

종교적 신념이 강하며
자애로운 한 가정의 가장이자
기관 내에서 경험에 걸맞는 직위와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그였기에

영화 내내 그 부분에서
한 순간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던 그의 변절행위에 대해

난 쉽사리 공감을 하기가 힘들었다.

적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가치관이 흔들리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었을까.

실제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낼 수 없었다고 하니
본인의 침묵하는 이상 역사 속에 묻혀버리겠지만...

.....

여하튼 여러가지 상념과 더불어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야말로 잘 짜여진 차분한 스릴러였던 것 같다. ^^

......

I need to know if I can trust you!

.......

The end of the day..
So carp.

You are who you are!

.......

Pray for me...

-Breach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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