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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전쟁 (현대 일본의 역사 인식과 한일관계).

서문부터 끝까지 5시간 걸렸던가.

전후 일본에서 지속되던 마르크스주의 역사관에서 냉전 체제의 해체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일컬어지는 버블 경제의 붕괴 이후, 찬란했다고 믿는 메이지 이후의 근대 일본을 그리워하며 다시금 내셔널리즘으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우익 세력들.

그리고 이제는 고질병이 되어버린
정치인들의 역사 관련 망언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을 비롯한 그네들의 과거에 대해 가해자의 모습은 간곳없고 오직 미국등에 의한 피해자의 모습만 남아 자신들의 과오를 청산하지 못한채 빛나는 부분만을 끄집어 내어 어떻게든 이끌고 가려는 모습에서

어이없으면서도 그러한 일본의 역사 인식이 동아시아에서 각국의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적대적 공범관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네들의 주장처럼 과거의 역사는 언제나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이해해야 한다면 우리는 왜 역사라는 것을 배워야 하는가? 빛이 있으면 언제나 어둠도 존재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그네들은 왜 인식하지 못하며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일까.

독일과 같이 깔끔하게 정리하면 될 문제를 말이다.
그 옛날 탈아입구를 주장하던 그 알량한 자존심이 여지껏 남아서인가?

일본 정부는 책의 본문에도 나오는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자는 결국 현재에 대해서도 눈이 멀게 된다”는 독일 수상 바이제커의 연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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