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 살해사건 1,2.
간만에 서점에 들러 한시간 가량 책 뒤적거렸던가. '누가 왕을 죽였는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사인이 불분명하거나 국왕의 임종을 흥미롭게 분석해 유명해진 이덕일 교수의 후속작(?)인 조선 선비 살해사건이라는 책이 새로 나와서 즉흥적으로 구입하였다.
이 책 역시 제목에서 흥미를 자극하는 상술적인 면이 엿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까지 그렇지는 않다.
고려말부터 조선 중기에 이르러 사림이 단독으로 정권을 장악하기 전까지의 전개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선비들이 대거 목숨을 잃었던 사화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참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 장점? 중간 중간의 인물과 상황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의 역사적 비평도 있어서 단조롭지 않고 맛깔이 난다.
기나긴 추석 연휴의 밤을 이틀에 걸쳐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게 해주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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