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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O.S.T 中 - kissing in the rain



이틀 연속 영화 감상.

이번엔 친구가 그렇게 추천하던
에딘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98년 작 '위대한 유산'

주인공이 같아서인가.

작년 딱 이맘때 즈음에
비가 쏟아지는 것까지 같았던 날에 접했던
왠지 Before Sunrise가 겹쳐보이기도 했지만.

.......

영화 자체는
꽤나 감각적이랄까.

아주 어린 시절의 사랑에 대한 감정의 형성을
주인공이 펜을 놀리듯
시종일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두드러지는 녹색으로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터치를 한 듯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산업혁명기의 배금주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가득 담긴 원작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탈옥수의 금전적 도움은
결국 그네들의 사랑의 완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정도로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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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초반부에 나오는
낡은 대저택 분수대에서의
어린 시절의 핀과 에스텔라의 기습적인 키스신.

뭐랄까.

예상하지 못했던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며 문득 어느 날의 기억을 자극하는.

그렇게 박힌 영상의 파편은
하나의 동경과 열병을 창조해내고
그만큼 좌절하고 상처를 받아 잠시 포기도 하지만

결국은 현실의 벽을 넘어
해피엔딩의 결말로 향하는 과정은

가슴이 저리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매혹적인 것이 아니던가.

........

순수한 어린 시절의
마음에 담긴 첫사랑에 대한 열망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하지 않은 채
다시금 그녀에게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음은.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었다는 걸.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이었음을...

.......

이 영화 역시
아역 역할을 한 배우들의 성숙한 연기도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어린 판도 그리고 에스텔라도
극의 초반 분위기를 매우 잘 끌어올린
또 한쌍의 환상적인 커플이었달까.

........

넌 맘에 드나 보구나? 너만 상처받게 될 거야.
사랑에 빠지는 건 비극이야.
장담하건데 상처가 아무리 커도 넌 저 앨 포기 못해.
그래서 사랑이 멋진 거지.

.........
I did it! I did it!
I am a wild success!
I showed them all! All my paintings.
You don"t have to be embarrassed by me anymore.

I"m rich!
Isn"t that what you wanted? Isn"t it great?
Are we happy now?

Don"t you understand that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Anything that might be special in me is you

........

"날 용서해 줄래?.."
"..아직도 날 몰라?"

그녀는 날 안다. 내가 그녀를 알듯이.
처음 본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그 나머진 중요하지 않다. 모두 지나간 과거인걸.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로지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뿐...

- 위대한 유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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